30초마다 1개 법안씩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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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당 의원만이 참석해 21개 세법안을 처리한 21일 국회 재무위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제외하고는 평균 30초마다 1개 법안씩 초 「스피드」로 통과. 『이의 없읍니까』『그러면 통과된 것을 선포합니다』만 반복하면서 사회봉을 두드린 신형식 위원장은 사회봉을 작게도 쳤다가 크게도 쳐 장내에 폭소를 자아냈다.
의안 심의를 독려하기 위해 재무위에 왔던 김용태 공화당 총무는 세법 등 28개의 안이 빽빽하게 찬 의사일정 흑판을 가리키며 『저것을 오늘 다 쳐 넘기느냐』면서 혀를 내두르기도.
다만 소득세 법안에 대해서만 김유탁(공화) 이종식 의원(유정)이 특정 개발 지구에 부동산 투기억제세를 면세해 주던 정책정신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으로 잠시 논란이 있었다.
한편 대부분 상임위의 내년 예산예심이 대충 끝난 결과 농수산 건설위 등에서 4백억원 이상이 순증돼 김 총무는 『야당이 없을 수록 충실히 해야 할 터인데 늘려만 놓았으니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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