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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구조, 해외경기에 무방비|주요 원자재 수입의존 높고 수출비중도 50∼90%로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우리 나라 주요 원자재의 수입의존도가 80∼1백%에 달하는 대신 주요품목의 수출비중은 총생산의 50∼90%나 됨으로써 경제구조자체가 해외경기에 무방비상태에 있으며 이러한 해외 의존적 산업구조의 개선 없이는 극심한 국제수지역조의 시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 우리 나라 주요원자재의 수입의존도를 보면 원유·원면·원모가 1백%, 고철·원목·철광석이 80%, 소맥·「펄프」가 90%에 달하여 수입경직화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때문에 금년과 같은 핍박한 외환사정에도 불구하고 수입을 줄일 수 없는 형편이다.
주요원자재의 과도한 해외의존과는 대조적으로 주요품목의 수출비중은 면사가 61.4%, TV가 52.7%, 「나일론」이 55.9%, 「폴리에스터·필러먼트」가 54.1%, 「시멘트」가 15%, 합판이 63.6%에 달하며 생사 같은 것은 97%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주요품목의 수출의존도심화는 작년부터 두드러지고 있는데 국내시장의 기반이 없는 수출에의 과다의존은 해외경기의 부침에 국내경기가 좌우되는 사태를 빚고 있다.
따라서 최근과 같은 국제「인플레」와 경기후퇴엔 국내경기는 속수무책의 타격을 받고있으며 국제수지의 악화에도 국내정책수단으로는 어쩔 수 없는 곤경에 빠지고 있다.
이러한 경제체질 아래서 내년 상반기까지 예상되는 세계경기의 계속적 침체가 국내경기와 국제수지에 미치는 압박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생산품의 74년 상반기 생산과 수출실적은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수출실적)
▲면사 8만3천8백23t(5만1천5백20) ▲TV 5만9천7백대(3만1천5백) ▲나일론 2만2백60t(1만1천3백30) ▲폴리에스터·파이버 5천3백40t(2천1백40) ▲폴리에스더·필러먼트 1만8천4백60t(1만) ▲소사 4천6백t(4천4백72) ▲합판 22억9천5백만 평방 피트(14억6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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