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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해체·법대는 4년제 그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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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학교의 교육기구 종합화를 위한 최종안이 밝혀졌다. 서울대 기획위원회(위원장 서명원 부총장)가 지난3년 동안 연구 검토한 시안을 수정 보완한 이 최종안은 ①서울대의 교육기구를 현행12개 단과대학과 교양 과정부 및 대학원과 6개 특수대학원을 원안대로 3개 기본과학대학과 12개 전문영역대학 및 대학원과 3개 특수대학원으로 개편하되 ②법대를 4년제로 그대로 두고 8개학과를 4개학과로 통합하는 반면 2개학과를 4개학과로 분리하여 ③현 상대와 독립된 교양 과정부를 해체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 최종 개편안은 지난 16일하오 한심석 서울대 총장이 관악「캠퍼스」에서 유기춘 문교장관에게 보고했으며 빠르면 오는 12월초까지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 교육기구를 기본과학과 전문학문영역으로 분리, 유사학과를 통·폐합하고 교수조직을 학문영역별로 통합하며 대학운영을 대학원 중심으로 전환한다는「아카데믹·플랜」의 기본원칙에 따라 마련된 것.
이에 따르면 3개 기본과학대학은 수업연한 4년의 인문·사회·자연과학대학으로 현 문리대를 학문영역별로 분리, 현 공대 및 상대의 일부학과를 흡수 통합하는 것이며 인문대학에는 철학부·역사학부, 사회대학에는 정치학부·경제학부·사회학부를 대학직할 학과와 함께 둔다.
12개 전문영역대학은 4년제인 농대·약대·공대·법대·경영대·교육대·가정대·미대·음대와 6년제인 의대·치대·수의대 등으로, 교육대는 현 사대의 명칭을 바꾸는 것이며 경영대와 수의대는 신설한다.
대학원은 대학교육과 대학원교육의 연계성을 감안하여 현재 독립된 기구를 해체, 각 단과대학상부로 끌어들여 앞으로 대학을 대학원 중심으로 운영하고, 특수대학원은 현재의 보건·행정·환경대학원만 남기고 현 경영대학원은 경영대에, 교육대학원은 교육대에 각각 두게되며 신문대학원은 사회대학 내 신문·방송학과(4년제 대학과정)로 개편된다.
학과 통·폐합은 ①현 공대의 응용3과(물리·화학·수학)와 현 문리대의 물리·화학·수학과를 각각 통합, 자연대학에 흡수시키고 ②현 법대의 법학과와 행정학과를 법학과로 통합하며 ③현 상대의 경제학과와 무역학과를 사회대학의 경제학부로, 경영학과를 경영대학에 흡수시킨다.
또 현 문리대의 고고 인류학과를 고고학과와 인류학과로, 천문기상학과를 천문학과와 기상학과로 분리, 자연대학에 흡수시킨다.
한편 자연대학에 흡수·통합되는 현 공대의 응용3과 1, 2, 3년 생에 대해서는 경과조치로 흡수·통합을 원치 않을 경우 희망에 따라 공대 내 다튼 기존학과에 시험을 거치지 않고 전과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신입생은 계열 및 학과에 따라 1∼2년간의 기본교육과정(현 교양과정)을 거쳐 진급하게되며 특히 계열별로 입학한 학생은 진급시 입학시험 10%와 기본교육과정 성적 90%를 반영, 학과를 배정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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