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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암 학회에 다녀온 김석환 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이탈리아」「플로렌스」에는 78개국에서 모인 5천5백여 명의 암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인류 최대의 공적인 암의 정체규명과 정복에 관해 숙의했다. 다음은 제11회 국제 암 학회에 우리나라대표로 참석한 김석환 박사(중앙병원 원장)와의 「인터뷰」내용이다.
-이번 모임에서 가장 흥미 있었던 주제는….
역시 요즈음 한창 각광을 받고 있는 암과 면역학에 관한 연구였습니다. 아직 실제적으로 연구가 진전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러나 많은 암 학자들이 암 정복의 실마리를 면역학에서 찾으려는 것 같았읍니다.
-암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학설이 알려져 있는데 의견의 일치를 본 것은 없었는지….
제11회 국제 암 학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읍니다만「회의와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참가자는 절대금연」이라고 못박아 담배를 피우지 못 하도록 한 점입니다. 흡연은 폐암의 원인이라는 학설이 확정된 점이지요. 그러나 휴식시간에는 모두들 복도에 나와서 담배들을 피우더군요. 또 자궁암의 경우 조혼녀와 다산부에 많다는 점과「헤르페스·바이러스」가 자궁암을 일으킨다는 학설에도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효과적인 암 치료법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는지…
1백% 효과적인 치료법은 역시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위암·자궁암·유방암의 경우 조기발견만 하면 수술 욧법과 방사선 욧법으로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조기발견에 대한 대중교육의 필요성이 역설되었습니다.<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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