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예상 도서 등 집중 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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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남해 251호 조난선원 구조작업을 하고있는 한국수산개발공사 현지구조대는 6일 하오까지 구조작업에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6일 하오 7시 30분 본사에 보고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현지의 기상조건과 선원들이 구명정으로 퇴선 하면서 식량 등을 갖고 내린 점으로 보아 조난선원들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현지에 구조작업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수산개발공사 「사모아」사업소(소장 김흥중)가 본사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조난 당한 남해 251호는 10월 25일 정오(한국시간 26일 상오 8시)에 남해 277호, 212호와 남위 15도 5분, 서경 178도 40분 지역에서 침로 2백 65도 동쪽으로 항해중이라고 마지막 교신했음이 밝혀졌다.
따라서 조난 당한 남해 251호의 26일 정오 해상위치는 남위 15도 30분, 서경 178도 25분, 27일 정오의 해상위치는 남위 16도 15분, 서경 175도 50분으로 추정, 사고위치가 26일과 27일의 위치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사고선박이 조류의 영향을 받아 침로 2백 60도로 표류되고 있어 구명정이 풍향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면 「피지」섬 북단 도서에 표류된 것으로 추정하고 이 일대를 집중수색 중이다.
현지 구조대는 지난 4일 전세비행기 1대를 5시간동안 출동시켜 표류지점을 탐색했고 「뉴질랜드」공군기 1대도 출동, 수색 중이며 수개공은 「호놀룰루」 미 해양경비대에도 항공기 수색지원을 요청했다.
회사측은 선원들이 배의 불이 진화된 후 배가 침몰하지 않았는데도 귀선 하지 않았고 배에서 식량을 내릴 만큼 여유가 있었는데도 SOS를 타전하지 않은 점, 폭발물에 의한 화재가 아닌데도 진화의 흔적이 없는 점등으로 조업불량·인화불화에 따른 선장반란의 가능성이 가상되긴 하지만 선장이 선원들을 선택, 승선시켰고 김진천 선장의 성품이 겸손하다는 점, 첫 출항에는 해상반란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일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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