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껍질 모자출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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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주=옥치인·양원방 기자】경주시 황남동 제98호 고분에서 순금으로 된 영락과 수기장식을 한 백화수피제 모자(모첩)를 비롯해 은제관식 2점, 청동제 검두 1점 등 모두 21점의 유물이 새로 출토되었다.
자작나무(백화) 껍질로 만든 이 모자는 나무껍질을 여러겹 겹쳐서 누빈 것이나 부식이 심해 형태가 분명치는 않다. 그러나 그 표면에는 비단 같은 천을 대고 많은 영락을 붙였으며 갓 부분에 영락을 단 나무 가지 모양의 금패 2개씩을 세군데 장식, 종래 볼 수 없는 호화로운 치장을했다.
수지장식 금패의 길이는 13cm 폭 4cm이다.
또 은제관식은 은만을 오려 나비 혹은 날개편 새 모양으로 중앙부에 아래위로 한 줄의 돌출선과 그 양옆에 곡옥 모양을 하나씩 눌러 만들었으며 주위에는 두줄의 점선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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