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장성규, 밸런타인데이에 농구선수와 찾은 곳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4일 오전 서울 남현동 상록보육원에서 농구선수 원진아씨, 장성규 아나운서, 보컬트레이너 김재은씨(왼쪽부터)가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 JTBC]

  “아저씨는 누구야.”
“난 아나운서야.”
“아나운서는 여자만 하는 거 아냐?”

몰라도 너무 몰랐다. 하지만 그러기에 더 반가웠다.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장성규 JTBC 아나운서는 팬 20여 명과 함께 조금 특별한 데이트를 즐겼다. 서울 남현동 상록보육원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이다.

장 아나운서와 팬들은 양손에 뽀로로 모양을 닮은 케이크를 들고서 보육원에 들어섰다. 팬들과 함께 보육원 청소를 계획한 장 아나운서와 JTBC의 밸런타인데이 계획에 공감한 SPC그룹에서 제공한 것이다.

이곳에는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18세 이하 아동 및 청소년 84명이 보육교사들과 함께 살고 있다. 아이들이 원장 아빠라 부르는 부청하 원장의 안내로 장 아나운서와 팬들은 보육원을 방문해 청소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장 아나운서와 팬들이 맡은 구역은 3층 도서실. 어린이들이 누워서도 책을 보고, 책상에 앉아서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장성규 일행은 빗자루와 걸레로 구석구석 먼지를 치워냈다. 하지만 보육원에 남아있던 몇몇 어린이들이 놀아달라고 해 체스를 함께 두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장 아나운서는 가져온 케이크를 아이들에게 점심과 함께 배식하기도 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장성규 아나운서의 오랜 팬이자 ‘천재센터’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여자 농구선수 원진아씨와 보컬트레이너 김재은씨 등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방문한 봉사자들에게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부청하 원장은 “봉사활동은 한두번 오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아나운서는 “팬들과 함께 의미 있는 밸런타인 데이 행사를 고민하던 중, 팬들의 아이디어로 봉사활동을 함께 오게 됐다”면서 “내 마음도 청소되는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현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