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대남 전단 살포 1년간 7억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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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병형 대 간첩대책본부장은 26일 상오 7·4공동성명에 입각, 남북상호 중상 비방행위를 일체 중지키로 합의(72년11월11일) 한 사항을 북괴가 일방적으로 위반, 73년10월부터 이날까지 1년 동안 양적으로 7배가 늘어난 불온전단을 살포, 대남 적화 야욕에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73년10월초에 살포한 불온전단은 대남 적화 야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한국에서 발행된 신문이나 대팻밥에 글씨를 쓰거나 등사한 것이었으나 8·15저격사건이후 전단 형태가 달라져 우리의 농림신문을 변조한 것을 비롯, 갱지·모조지에 한자로 인쇄, 대량으로 계절풍을 이용해 공중 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북괴는 전단 살포 후 신고를 은폐하도록 하기 위해 전단에 5백원권 등 한국지폐를 붙여 살포하는 간교한 방법까지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이 이날 밝힌 전단내용에 따르면 국가원수에 대한 인신공격을 비롯,『빼앗긴 학원의 자유를 찾고 유신헌법을 짓부숴버리자』『자작 자연한 정치 모략극의 진상』이라는 제목아래 『문세광이 대통령 부인을 시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것 등이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북괴의 불온전단을 발견 또는 습득시에는 즉각 인근경찰관서 또는 군부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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