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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파 남파 요인암살 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경찰은 최근 북괴에서 일본적군파 일당을 훈련시켜 국내에 밀파, 8·15저격사건과 같은 요인암살을 기도하고 있다는 신빙할 만한 첩보를 입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치안당국자에 따르면 북괴는 지난번 8·15때 문세광에 의한 박대통령 암살음모가 실패로 돌아가자 방법을 바꾸어 국제적인 살인청부로 악명 높은 적군파 소속의 일본인을 조종, 이번에는 권총대신 고성능「젤라틴」폭탄을 암살무기로 사용키로 하고 현재 북한연안 모 섬에 설치된 훈련기지에서 적군파 요원에게「젤라틴」폭탄 사용방법 등 저격훈련을 맹렬히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북괴에서 훈련중인 적군파는 70년 3월 일본항공소속의「요도」호를 납치, 평양으로 가 현재 김일성의 보호를 받고 있는 전궁고려(33·적군군사위원장·대판시대 졸)등 9명인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지난번 동경에서 열렸던 IPU총회에 참석했던 배구부단장 김영남이『9명의 적군파 학생들은 북한에서 열심히 학습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사실을 상기시켰다.
북괴가 요인암살에 사용하려는「젤라틴」폭탄은 면 화약을「니트로글리세린」에 녹여 만든 「다이너마이트」일종으로 「다이너마이트」보다 부드러운 교질 형태이며「가스」와 폭발력이 약 2천5백 배로 TNT보다 강하다고 한다. 북괴에서 훈련중인 것으로 알려진 적군파는 다음과 같다.
▲전궁고휘(33) ▲전중의삼(27·명치대 중퇴) ▲강본무(30·경도대 중퇴) ▲야림성량(29·동지두대 중퇴) ▲적본지랑(28·대판시대 중퇴) ▲소서강유(31·적군중앙공치국원·동경대) ▲안부공박(27·관서대 중퇴) ▲길전금태랑(26·공원) ▲성명불상(23·수휘 고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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