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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곧 기아 엄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워싱턴 19일 AP합동】세계의 식량 생산이 획기적으로 증가되고 인구 증가가 근본적으로 억제되지 않는 한 식량 위기는 「에너지」 위기보다 훨씬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조만간 기아가 전세계를 휩쓸게 될 것이라고 19일 발표 된 미 하원 농업 소위원회 보고서가 경고했다.
『「맬더스」와 미국』이라는 제목의 이 하원 소위 보고서는 식량 위기는 모든 분야의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경작지 부족·수리 문제·비료 부족 및 「에너지」 문제 등이 식량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고 이 같은 식량 위기는 획기적인 식량 증산과 인구 억제가 실시되지 않는 한 조만간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74년 현재만 해도 2억∼4억의 인류가 기아에 직면해 있으며 1천만 이상의 인류가 기아로 인해 죽음을 당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면서 미국도 결코 이 같은 식량 위기에서 완전한 예외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인구 5∼6%의 인구를 가진 미국이 세계 자원의 40%를 소모하고 있으며 식량 분야에 있어서도 미국이 막대한 양을 소비하고 있음을 지적, 결국 미국도 세계적 식량 위기에서 예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세계의 주요 식량 생산국인 미국·소련·인도 및 중공에서의 흉년은 세계 경제의 식량 부문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세계 경제의 전 분야에 파급 효과를 미쳐 세계 경제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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