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소샤 교과서 사전 배포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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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교과서를 만든 극우 단체인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검정 중에 있는 신청본 교과서를 일선 학교에 사전 배포해 검정 규칙을 위반한 사실이 6일 확인됐다. 문부과학성의 제니타니 마미(錢谷眞美) 초중등교육 국장은 이날 중의원 문부과학위원회에서 "새역모가 도서 검정규칙을 어기고 교직원들에게 신청본 교과서를 미리 배포한 사실이 드러나 세 차례에 걸쳐 신청본의 회수를 명령했다"고 증언했다.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문부상도 규칙위반 사실을 인정했으나 후소샤에 대한 제재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교과서 검정규칙에는 공정한 검정과 외부 압력 배제를 위해 신청본의 사전 배포를 금지하고 있다.

한편 스기우라 세이켄(杉浦正健) 일본 관방 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의 항의에 대해 "(교과서 관련) 제도가 다른 점을 잘 설명할 계획"이라며 "한국은 지금 독도 문제로 끓어올라 감정적이 돼 있다"고 말했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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