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문리대 성토|법대·치대생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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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 문리대생 3백여 명은 16일 상오11시25분쯤 교내 4·19탑 앞에 모여「만인에게 고한다」는 유인물을 배포, 정부를 성토했다.
학생들은 이날『학교 사정으로 16일 하루 휴강한다』는 학장명의의 휴강공고가 나붙은 직후 모였었다.
학생들은 성토대회의 법대 생과 합류, 구속학생 석방 등을 요구하는 구호와『정의가』를 부르며「스크럼」을 짜고 교내를 시위한 뒤 과학관 5층 도서실에 들어가 농성중이다. 학생들은 지학순 주교의 양심선언이라는 유인물을 나눠 갖기도 했다.
서울대 법대학생 2백여 명은 16일 상오11시15분쯤 교내「정의의 종」앞에 모여 학생총회 명의로 된 「사회정의실현과 민주회복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스크럼」을 짜고 교내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11시25분쯤 학생휴게실을 거쳐 공업연구소 정문 밖으로 나가려다 기동경찰이 쏜 최루탄에 밀려 되돌아갔다.
이들 중 1백여 학생들은 문리대와 법대사이에 있는 구름다리를 넘어 문리대 생들과 합류, 4·19탑 앞에서 성토를 계속했다.
서울대 치대생 2백여 명은 16일 상오11시 제3강의실에 모여 성토대회를 갖고 구속학생석방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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