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후 뚜껑 안 덮은「맨홀」에 세살 어린이 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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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4일 하오5시쯤 서울 성북구 장위2동62의11 김태연씨(36) 집 앞 주택가 하수도「맨홀」에 김씨의 장남 도균 군(3)이 빠져 익사한 것이 이웃 진성록씨(26·도봉구 월계동482의1)등 이웃사람들에 의해 발견됐다.
사고가 난「맨홀」은 가로 2m, 세로 3m위 복개된 하수구인데 가로·세로 각각 80㎝의 「맨홀」뚜껑이 덮여 있었으나 성북구청이 지난8일부터 준설작업을 하면서 인부들이 작업 중「맨홀」뚜껑을 열어 놓은 채 자리를 비워 근처에서 놀던 김 군이 빠져 숨진 것.
김군은 이날 상오10시쯤 혼자 집 앞에 나가 놀다 없어져 김군의 부모들이 김군을 찾으려고 준설중인 구청 토목과 이종억씨(40)에게 김군이 「맨홀」에 빠졌을지도 모르니 찾아 달라고 부탁했으나 묵살 당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감독 박영태씨. 토목과 수로원 이종억씨 등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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