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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둔화, 재고도 계속 증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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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0일 경제기획원에서 9월중의 월례경제동향 브리핑을 들었다.
이 브리핑에서 기획원은 9월중 물가는 국제시세의 하락을 반영,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수출신용장 내 도는 전월에 이어 계속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재정수지는 이제까지의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되었다고 보고했다.
또 8월중 제조업 등을 비롯해서 전 산업 부문의 생산이 둔화되고 있으며 재고는 계속 증가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8월중 경기예고지표는 수출, 전기 기기 생산, 어음교환 등의 지표가 둔화현장을 보임으로써 전월 비 0·2 포인트가 다시 하락, 금년 들어 처음으로 상향 성 안정에서 하향성 안정으로 떨어졌다.
이날 기획원이 보고한 부문별 경제동향은 다음과 같다.
▲생산·재고=8월중 생산이 9·0% 떨어졌는데 특히 제조업은 10·2% 하락, 재고는 8월중 1·2% 늘어 전년 동기 비 45·4%가 증가했다.
▲재정=일반재정에서 21억 원, 특별회계에서 31억 원, 특별계정에서 2백54억 원의 적자를 시현, 총재정수지적자는 3백6억 원에 달했다.
이런 재정수지 적자는 일반재정부분 적자 및 추곡수매자금 방출 등에 기인된다.
▲대외거래=경상거래에서 9월중에 5천4백만 달러의 적자를 시현, 금년 들어 9월말까지의 경상거래적자는 5억6천4백만 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나 9월중 자본거래에서 5천7백만 달러의 흑자를 시현, 외환보유고는 3백만 달러가 늘어 9월말 현재 9억8천만 달러가 되었다.
▲수출 및 신용장=상품수출이 9월중 4억4천3백만 달러로서 9월말 현재34억8천3백만 달러를 기록, 금년 목표의 77·4%에 이르렀다.
신용장 내 도는 대폭 떨어져 9월중 2억9천5백만 달러에 불과, 9월말 현재 32억7천3백만 달러에 머물음으로써 비 전년 동기 23·4%증가에 그쳤다.
상품수출은 9월말 현재 비 전년 동기보다 65·8% 증가했으나 신용장 내도 액은 23·4%의 증가에 그침으로써 앞으로 수출둔화가 계속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도매물가는 9월중 0·3% 내려 작년 말 비 33·5% 증가했고 소비자물가는 9월중 1·8% 상승, 전년 말 비 23·3% 올랐다.
▲경기동향=8월중 경기예고지표가 하향성 안정으로 떨어짐으로써 작년 11월을 분기점으로 경기가 계속 침체 상태에 들어감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가 하향성 안정으로 들어간 것은 불황기인 7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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