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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U 총회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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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제61회 국제의원 연맹 (IPU)총회가 2일 하오 3시 동경의 일본참의원 본 회담 장에서 열렸다.
27명의 한국 대표단을 비롯하여 67개국에서 국회의원 5백8명이 참석하는 이번 IPU총회는 2일부터 10일간 계속되며 중동문제·인권문제·「에너지」위기·군축·국제 평화문제 등이 토의된다.
이날 개회식이 끝나면 3일부터 본회의를 여는데 의장단을 선출한 후 각국 대표의 기조 연설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회의는 작년 60차 총회에 이어 한국과 북괴 의원 단이 대좌하게 되고 북괴가 정치적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하는 것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데 남북한 대표가 남북대화 문제를 비롯해 국제정치면에서 격렬한 논쟁을 벌일 것으로 IPU 소식통들은 전망하고있다.
1일 도착한 한국 의원 단의 박준규 단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한국대표단은 세계평화나 인류복지에 관한 문제만을 거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한반도에 국한하는 문제나 제3국에 관한 개별적 문제는 스스로 제기할 생각이 없다』고 한국 대표단의 입장을 밝혔다.
박 단장은 이어『북괴 대표단이 선제 공격을 가할 때에는 응수할 것이지만 민족의 치부를 드러내는 논쟁은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북괴와의 충돌을 먼저 유도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이에 앞서 회의 집행위에서 월남 대표단의 자격 문제가 제기돼 공산 측에서는「파리협정」에 의해 공식으로 인정된 임시혁명정권이 있으니 만큼 월남전역을 대표하는 대표단으로 볼수 없고 따라서 총회참석을 거부하자고 했으나 서방측의 반대로 좌절, 월남 대표단에게도 자격을 부여했다.
북괴 대표단은 다음과 같다.
▲단장=홍기문(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부의장·사회과학원부원장) ▲부단장=김영남(47·당중앙위 국제부장), 이계백(68·조총련 부의장) ▲단원=이창선(정무원 문화예술부장·체육지도위 부위원장), 김룡택(정무원외교 부부장), 권희경(주소 대사) 정재필(59·조총련 부의장) 양종교(77·조총련상공인연합회장), 박정현(62·여·재일조선민주여성동맹위원장), 김관섭(대외문화연락협의회 위원장), 김득난(여·여성동맹서기장), 손승필(고등교육부장), 윤성수(49·대외문화연락협의회 부위원장·당 교학 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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