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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복 부정대출사건의 배후인물-김보근 6개월 째 못 잡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박영복 부정대출사건의 배후 인물로 밝혀진 전 중앙정보 부감찰과장 김보근씨(47)가 전국에 사진공개 수배된 지 만5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다.
김치열 검찰총장은 지난 4월30일 박영복사건의 수사전모를 발표하면서 박영복의 은행을 상대로한 사기부정사건에 부분적 지원자로 작용한 것으로 밝혀진 김보근씨를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구속하겠다고 밝혔으며 그 즉시 공항과 항만에 출국정지요청을 하고 지난 5월2일에는 사진 공개 수배하는 한편 김씨를 검거하기 위한 검·경합동의 특별 수사반까지 편성했었다.
수사 반은 그 동안 김씨가 지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받았을 것으로 보고 시내 병원을 중심으로 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부산과 인천 등 김씨의 연고지에 수사대를 보냈으나 아무런 단서를 얻지 못했으며 지난 8월초에는 파견 나가 있던 경찰관까지 철수해 사실상 수사는 중단되어 있는 상태이다.
수배중인 김씨는 지난 71년 10월10일 당시 중앙정보부 감찰과 장직에 있으면서 동수사관 박인용씨(47)에게 지시. 박영복과 동행시켜 중소기업은행 종로지점장 정태기씨 등 은행간부들을 만나게 한 다음 박영복이 융자신청한 5천만원을 빨리 대출해 주도록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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