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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국군의 날>"남과 같은 자유 운위하는 것은 환상적 낭만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1일은 제26주년「국군의 날」. 박정희 대통령은 이날 상오 여의도「5·16광장」에서 베풀 어 진 기념식에서『총력안보와 국민총화 또는 유신체제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왜곡 해석을 하고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는 일부 인사들이 아직도 우리사회 일각에서 민주가 어떠니 자유가 어떠니 하고 물의를 일으키며 유신체제에 또 다시 도전하려들고 있다는 사실을 매우 중대시하고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유시에서『큰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작은 자유는 일시적으로 이를 희생할 줄도 알고 절제할 줄도 아는 슬기를 가져야만 우리는 큰 자유를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우리를 노리고 있는 침략자들은 우리의 내부에 어떤 허점만 생기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판국인데 우리도 남과 같이 주어진 자유라고 해서 이를 다 누리고 싶고 또 남이 하는 것은 다하고 싶고 그러고도 자유를 자유대로 지키겠다고 한다면, 또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환상적 낭만주의자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불행하게도 우리 사회 일부에서는 극히 소수이기는 하나 이와 같은 인식 부족에서 오는 그릇된 시국관 또는 안보관을 가지고 무책임한 현실 비판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한반도의 현실을 멀리 밖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이를 열강간의 국제권력정치의 부분적인 마찰로만 보아 넘기려는 경향조차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우리에게는 실로 국가의 안위와 민족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문제요, 명백하고도 현존하는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북한 공산주의자들이「남-북 연방제」니「대 민족 회의」니 운운하는 것은 음흉한 딴 생각이 있는 기만 술책』이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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