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오피아 데모 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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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아디스아바바17일UPI동양】「이디오피아」의 정치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이 나라 대학생들은 16일 대거 출동한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조속한 민정수립과 토지민유화를 요구하며 수천명이 「데모」를 벌인데 이어 학생들은 17일 장차의 정부형태를 토의하기 위해 전국학생총회를 소집함으로써 집권군부 지도자들과 학생들간의 충동은 더욱 심화되었다.
「이디오피아」학생총연맹의장 「게타초우·베가샤우」군은 이날 군사조정위원회의 민정복귀 약속에 그 시기가 명시되지 않은 점과 현실적인 군사독재를 비난함과 동시에 『우리들은 진보적, 반제국주의적, 반봉건주의적인 정부를 원하고 있으나 군사위원회가 이와 같은 정부를 바라기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강력한 「이디오피아」노조연합은 16일 황제 폐위이후 현 사태에 대한 최초의 성명을 발표, 군부에 의한 민권제한 조처를 항의하고 인민공화국 창설과 집회결사의 자유 및 태업권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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