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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우 기획원장관|이론·적응력 있는 최장수 재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69년10월 서강대교수에서 재무부장관으로 첫 입각한 이래 숱한 격동을 겪으면서도 4년11개월이라는 최장수 기록을 세우고 다시 기획원장관으로 영전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학자출신답지 않은 비범과 능소능대가 보증된 셈이다. 현실적 원칙론자로서 결코 서두르지 않고 목표에 착실히 접근해 가는 「타입」이다.
이상적인 방향을 잊는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거센 현실에 정면으로 거스르지도 않는다. 재임중 8.3조처라는 비상조처를 치르기는 했으나 스스로의 한계 내에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박한 이론과 신축성 있는 적응력으로 경제정책 전반에 걸쳐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오히려 경제정책 전반을 기획·조정해야 할 기획원장관의 자리가 더 적격일지 모른다. 국민대를 나와 미「오클라호마」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저서엔 「가격론」등이 있다. 부인 최혜숙 여사와의 사이엔 2남1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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