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과 기암 사이로 맑은 물소리가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 구절양장의 1백리 계곡 무주구천동이 9월초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에 의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 이 선경의 시원인 해발 1,594m의 우람한 덕유산에는 더욱 많은 등산객의 발길이 찾아들 판이다.
덕유산에는 근래 새로운 순환「코스」가 발견되어 종래의 지리한 왕복 「코스」보다 등반시간을 약 1시간 반이나 단축시키고있다.
덕유산의 등반 시발점도 삼공리 이지만 나제통문에서부터 시작하여 금포담·비파담·구천폭포 등 40여 개의 명승을 일일이 편답하자면 등반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보다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까지 덕유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삼공리∼백련암을 거쳐 능선에 올라 정상을 정복한 후 다시 그대로 되돌아 왔으나 동북쪽 능선을 타면 갈대밭 「코스」가 있어 삼공리로 쉽게 빠지는 지름길이 된다.
정상에서 백련암∼삼공리의 하산시간이 무려 3시간이나 걸리는데 비해 동북 갈대밭 능선은 불과 1시간 반이면 삼공리에 이를 수 있다.
갈대발 사이로 40분∼1시간 걸으면 「헬리포트」가 나오고 이곳에서부터 30분 안팎이면 삼공리에 닿는다.
무주구천동행「버스」는 대전에서 30분 간격으로 매일 20여 차례 떠난다(요금 700원). 3시간 반이면 삼공리에 닿는데 이곳에서 1박 한 후 아침 일찍 굽이마다 절경을 이룬 갈짓자 계곡을 따라 인월담∼안심대 구름다리를 밟고 나면 해발 900m의 아늑한 암자 백련암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능선「코스」를 따라 1,594m의 고지까지는 1시간 반∼2시간, 동북 갈대밭 능선의 새순환「코스」를 타고 하산하면 삼공리에 되돌아와서 여유 있게 점심을 들 수 있다.
삼공리엔 관광「호텔」을 비롯, 여관·식당·다방 등이 있어 숙식에 불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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