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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순환 코스 덕유산 무주구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울창한 숲과 기암 사이로 맑은 물소리가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 구절양장의 1백리 계곡 무주구천동이 9월초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에 의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 이 선경의 시원인 해발 1,594m의 우람한 덕유산에는 더욱 많은 등산객의 발길이 찾아들 판이다.
덕유산에는 근래 새로운 순환「코스」가 발견되어 종래의 지리한 왕복 「코스」보다 등반시간을 약 1시간 반이나 단축시키고있다.
덕유산의 등반 시발점도 삼공리 이지만 나제통문에서부터 시작하여 금포담·비파담·구천폭포 등 40여 개의 명승을 일일이 편답하자면 등반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보다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까지 덕유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삼공리∼백련암을 거쳐 능선에 올라 정상을 정복한 후 다시 그대로 되돌아 왔으나 동북쪽 능선을 타면 갈대밭 「코스」가 있어 삼공리로 쉽게 빠지는 지름길이 된다.
정상에서 백련암∼삼공리의 하산시간이 무려 3시간이나 걸리는데 비해 동북 갈대밭 능선은 불과 1시간 반이면 삼공리에 이를 수 있다.
갈대발 사이로 40분∼1시간 걸으면 「헬리포트」가 나오고 이곳에서부터 30분 안팎이면 삼공리에 닿는다.
무주구천동행「버스」는 대전에서 30분 간격으로 매일 20여 차례 떠난다(요금 700원). 3시간 반이면 삼공리에 닿는데 이곳에서 1박 한 후 아침 일찍 굽이마다 절경을 이룬 갈짓자 계곡을 따라 인월담∼안심대 구름다리를 밟고 나면 해발 900m의 아늑한 암자 백련암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능선「코스」를 따라 1,594m의 고지까지는 1시간 반∼2시간, 동북 갈대밭 능선의 새순환「코스」를 타고 하산하면 삼공리에 되돌아와서 여유 있게 점심을 들 수 있다.
삼공리엔 관광「호텔」을 비롯, 여관·식당·다방 등이 있어 숙식에 불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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