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저격 주모자 처단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판문점=김형구기자】대한적십자사는 28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적 회담 제3차 실무회의에서 『대통령내외 저격사건의 범죄주모자들을 규탄, 처단하라』고 북적 측에 강력히 촉구하고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남북대화는 더욱 중대한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한적은 8·15사건이 1·21암살단 남파사건(68년)과 국립묘지 현충문에의 폭약장치사건(70년6월22일)에 이은 세 번째의 대통령 암살기도라고 지적하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이들 암살음모자들을 처단할 것을 요구하는 겨레의 함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밝히고 북적도 이 같은 폭력주의「테러리즘」전쟁도발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공산 맹동분자들을 규탄, 일소하는데 앞장서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적은 특히 8·15사건까지 유발한 판문점의 긴장상태 조성과 회담교착은 ▲북한 맹동분자들의 시대착오적 반민족적 폭력혁명망상과 ▲진정한 의미의 적십자단체라기보다 북한 맹동분자들의 조종아래 움직이는 정치적 도구에 불과한 북적의 폭력혁명노선맹종 자세 때문이라고 근본원인을 지적하고 북적은 살인지령·범죄책임자 처단 외에 ▲북한의 폭력혁명 노선배격 ▲폭력혁명노선 맹종태도에서의 탈피도 아울러 요구했다.

<다음 회의 9월25일>
이날회의는 낮 12시4분에 끝났다. 쌍방은 제4차 실무회의를 오는 9월25일 열기로 합의했다.
회의가 끝난 후 정주년 대변인은 『북적 측은 8·15사건이 북한측과 관련이 없다는 변명을 늘어놓았고 회담교착 책임을 모면하려고 온갖 안간힘을 썼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