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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고교생·각 사회 단체-일 규탄 데모·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성균관 대학교 학생 50여명은 22일 상오 11시 동과 문과대 운동장에서 모임을 갖고 『일본은 「테러」분자인 적군파를 비롯, 대한민국을 전복·파괴하려는 재일 조총련 및 유사 단체들을 불법화하고 해체하라』『일본은 8·15 사건에 대해 한국 국민에게 사죄하라』는 등 8개항의 결의문을 채택, 이에 대한 납득할만한 처사가 없을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군경 유족회 등도>
22일 상오 9시40분 대한 상이군경회, 대한 전몰 군경 유족회, 대한 전몰 군경 미망인회 서울 지부 회원 5백여명은 서울 시청 앞 광장에 모여 박 대통령 저격을 사주한 북괴와 사건 후 수사상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일본을 규탄하는 궐기 대회를 가졌다.

<상이군경회원 13명>
22일 상오10시쯤 대한 상이 군경 회원 11명이 『일본국은 정신 차리라』『용공하다 패망한다』는 등의 「피키트」를 들고 종로구 청진동에서 주한 일본 대사관 앞으로「데모」를 하고 가다 출동 경찰의 제지를 받고 대사관에서 2백m쯤 떨어진 청진 파출소 앞길에서 중앙고교생 3백여명과 함께 연좌 농성을 벌였다.

<중앙고생 8백명도>
서울 중앙고교 학생 8백여명이 22일 상오8시30분 교정에서 박 대통령 저격 사건 수사에 있어 일본측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성토 대회를 열고 「데모」에 들어가 1㎞쯤 떨어진 주한 일본 대사관앞까지 진출, 2시간30분간 시위를 벌였다.

<중동고생 2백50명>
서울 중동고교생 2백50여명이 21일 하오4시30분 종로2가 「파고다」공원에 모여 박 대통령 저격 사건과 관련, 일본 정부와 언론의 태도를 비판하는 성토대회를 가졌다.

<일 대사관 셔터 내려-외부와의 접촉 금지>
2일째 「데모」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 대사관은 21일에 이어 22일에도 정문을 닫고 현관 「셔터」를 내린 채 외부와의 접촉을 금하고 있다.
일본 대사관은 이날 『사정에 의해 사증 발급을 일시 중지한다』는 공고문을 대사관 입구 벽에 붙여두었다.
대사관 직원들은 정상 출근했으나 제대로 일을 못보고 있으며 주한 일본 기자들이 간간이 드나들고 있으며 N-TV「뉴스」와 CBS 특파원이 대사관 앞에서 생방송을 했다.

<항일 시위 억제 지시-문교부>
문교부는 22일 하오 서울 수도여고에서 시내 중·고등학교 교장 회의를 소집. 21일부터 일기 시작한 학생들의 항일시위를 억제토록 지시했다.
문교부는 이날 회의에서 중·고교생의 항일 시위가 학업에 지장이 있을 뿐 아니라 자칫하면 한·일 관계 개선에 금이 갈 우려가 있다고 판단, 이 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호텔 담배꽁초 타액-문의 것임을 확인>
박 대통령 저격 사건 수사 본부는 22일 범인 문세광이 묵었던 조선「호텔」1039호실에서 채취한 지문과 담배꽁초의 타액 등을 감정했으나 문의 방에 다른 공범이 함께 있었다는 단서를 발견치 못했다.
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의 감정 결과에 따르면 문의 방에서 나온 「던힐」이 담배꽁초와 여송연에 묻은 타액은 문의 것과 동일한 B형이며 지문 3개 가운데 1개는 문의 것이고 나머지 2개는 「호텔」종업원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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