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심해굴착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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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인류가 달을 정복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발을 딛고 서 있는 지구자체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실이 너무도 많다.
이러한 수수께끼를 학문적으로 해명하기 위해 국제심해굴착계획(IPOD)이 세워져 75년부터 5개년 계획이 시작된다.
이 계획은 미국이 현재 진행중인 심해굴착계획을 인계 받아 미국 이외에 소련·서독·영국·「프랑스」·「캐나다」·일본 등이 참가예정이다.
6, 7천m의 깊은 바다 밑을 굴착 할 이 「매머드」계획에 연간 1천만 내지 2천 5백만「달러」가 투입될 것이고 지진의 원인구명·광물자원의 분포 등 그 성과가 크게 기대된다.
IPOD는 원래 1957년께 미국 지구과학자들의 연구계획에서 발단되어 몇 차례 변경되었다가 결국 여러 나라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연구계획이 되었다.
IPOD의 주요 목표는 ①해저지각의 생성②대륙과 해양의 경계구조 및 그 생성③해양의 환경사 등의 해명에 있다.
계획에 따르면 75년에는 기술적·과학적 계획을 입안, 「보링」(굴착)지점 선택 및 그 부근의 상세한 조사실시를 하고 76년에는 본격적인 굴착을 진행하고 지각 제2층의 지사를 조사하기 위해 동태평양과 중앙대서양의 굴착을 실시한다.
77년에는 지각 제2층의 조성과 기원, 그 곳의 동·아연 등의 광상 생성을 조사하기 위해 중앙대서양과 서 태평양을 계속하여 78년에는 활동적(일본 해구 등)또 비활동적(대서양 양안) 바다 주변지역의 지사·석유·천연「개스」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서 태평양과 미국 대서양 해안에 「보링」을 실시한다.
79년에는 비활동적 대양 주변지역과 그곳의 석유·천연「개스」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아프리카」·대서양쪽해안·「멕시코」만·지중해의 굴착을 실시 할 계획이다.
「보링」갯수는 모두 40여 곳이며 굴착심도는 7천m의 깊은 곳에서 실시한다고.
IPOD의 연간 경비는 미국이 5백만「달러」, 기타 6개국에서 1백만「달러」씩 부담할 예정이며 1979년에는 총경비가 2천 5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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