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재 기자의 不-완벽 초상화] 성우 성병숙의 엄마 향기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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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호 22면

“대학 재학 중 합격한 성우. 딴따라는 안 된다는 아버님의 반대. 어머님의 간곡한 설득으로 겨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성우의 삶을 열어주고, 그 삶을 지키는 그림자였습니다.

녹녹지 않은 고비마다 ‘엄마가 네 곁에 있다’며 희망을 주셨습니다.

심지어 알츠하이머를 앓으면서도 본능으로 저를 챙기신 어머니.

그 어머니, 이젠 제 곁을 떠났습니다.

엄마의 딸로만 살았기에 몰랐던 제 삶의 빈자리, 제 딸아이의 엄마로 그 자리에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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