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락 씨 등 전직 요인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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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효상 공화당 의장서리는 18일 고 육영수 여사를 추모하는 조시를 썼다.
이날 명동성당에서 아침 「미사」를 드린 후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가 지은 조시는,
『당신이 흉탄에 맞았을 때부터/하늘엔 비가 내렸읍니다/당신이 운명하시던 순간/비는 그만 개이고 잠시동안/온 하늘에 저녁노을이/「오린지」색으로 덮었읍니다/당신의 치마빛 같았읍니다/당신이 유택에 드시던 날/전국이 울음바다가 되었읍니다/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었읍니다/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날/기필코 평화통일이 될 것입니다/하나님/그 날이 빨리 오게 하여주소서』
한편 19일 영결식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 전직 요인자격으로 참석했고 미국 유학중인 전 내무장관 오치성씨도 일시 귀국, 영결식에 나왔다.
요인석에 시종 눈감고있던 이씨는 영결식후 기자들과 만나 『그 동안 몸이 나빠 시골에 내려가 있었다』면서 육 여사의 서거에 대해선 『일반국민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강병규(공화)의원이 다가와 인사를 한 뒤 부등켜안으며 울자 『다같이 힘을 내자』고.
식장에는 홍익표·윤제술 전 신민당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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