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해 최고 더위 최고 인파 최다 사고|전국서 29명 익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8월의 두 번째 휴일인 11일 수은주가 올 여름 들어 최고 기온인 36도2분(대구)까지 올라가 전국의 각 해수욕장과 유원지에는 2백33만 명(치안 국 집계)의 피서 인파가 몰려 올 여름「바캉스」의「피크」를 이루었다.
경찰에 따르면 가장 많은 피서 인파가 몰리자 이날 각 해수욕장과「풀」등에서 1백29명의 물 사고가 발생, 이중 1백 명은 구조되고 29명이 익사했으며 각종 보안 사범도 1천95명을 적발, 32명을 입건하고 99명은 즉심에, 나머지 9백64명은 훈방됐다. 따라서 올 들어 가장 무더웠던 이날 가장 많은 피서 인파와 함께 가장 많은 사고를 기록했다.
전국의 각 피서지에는 해운대 해수욕장 40만 명, 광안리 35만 명 등 부산 지방이 98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주변의 유원지나 계곡, 시내「풀」에는 50여만 명이 들 끊었다.
서울의 경우 올 들어 가장 무더운 32도6분을 기록, 한낮의 시내는 행인들의 발길이 드물어 철시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아스팔트」마저 녹아 나는 듯 했다.
더위에 쫓긴 시민들은 뚝섬유원지에 15만, 광나루 13만, 정릉·우이동 등 계곡에 4만여 명등 38만여 명이 교외의 물가와 계곡을 찾았고 어린이 대공원 등 시내 30여 개「풀」에는 12만 명이 몰려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했다.

<서울은 32도6분>
◇날씨=11일 대구 지방이 36도2분까지 치솟아 연 이틀째 불볕 더위를 보이는 등 전국이 올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주말인 10일에도 36도까지 기록한 대구 지방의 이날 기온은 작년 8윌11일 37도까지 오른 혹서 이후 만 1년만의 기록적인 더위였다.
이날 서울 지방도 32도6분까지 올랐고 청주·대전·춘천·전주·광주·추풍령·진주 등 이 모두 33도 이상의 더위를 보였으며 속초·제주 두 곳을 제외하고 전국이 모두 30도 이상의 더위에 휩싸였다.

<형제 함께 익사도>
◇익사사고
▲하오 2시30분쯤 서울 성동구 송파동 샛강 낚시터에서 물놀이하던 지길도 군(14·광신중1년)이 익사.
▲하오 2시쯤 서울 마포구 마포동45 서울대교 밑에서 김현중 군(18·마포구 대흥동 328) 이 친구 4명과 함께 멱감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하오 1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302 제일 한강교 옆 모래 웅덩이에서 멱감던 염두연군이 모래 웅덩이에서 허우적거리며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을 보고 동생 두성 군이 구하러 뛰어 들었다가 같이 숨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