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골프장 갖춘 택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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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한국토지공사가 골프장이 딸린 택지지구 개발을 추진한다. 토공 경기지역본부는 19일 "지난해 7월 경기도의 개발계획승인에 따라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평택 청북택지개발지구(57만평)내 9만평에 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조성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인근 2만평에 게이트볼 파크.실내체육시설.수영장 등을 건립, 골프장과 함께 종합스포츠타운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토공은 지구 내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이들 시설 이용권 및 할인혜택을 주고 수익금의 일부를 주변 문화재 보존 및 공익시설에 재투자하는 방침도 검토하고 있다. 토공은 상반기에 개발계획변경을 경기도에 요청, 내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건설과 함께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골프장이 조성될 경우 청북지구 내 아파트 건설물량은 당초 1만1백46가구에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건설은 본격적인 택지개발에 앞서 실시한 지구 내 지표조사에서 일부 문화재가 발굴돼 이 지역을 보존하고 주변지역을 녹지로 남겨두기 위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공 관계자는 "택지지구에 골프장이 건설되기는 전국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며 "골프장 건설 등을 통해 청북지구를 쾌적한 주거문화 공간으로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주변에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며 "토공이 개발계획변경을 요청해 올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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