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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기」에 주도된 기업경영 규모 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최근 우리나라 기업의 영업규모 증가가 주로 가격상승에 의한 가격 경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격 경기는 최근의 물가급등 때문에 기업의 지출액 및 수익증가가 실제보다 크게 부풀어서 나타나고 있음을 뜻한다.
본사가 조사한 대한제분·현대자동차·전방 등 26개 주요상장업체의 금년상반기(가결산) 총매출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80.5%, 총 이익은 53.0%늘어났으나 도보 물가는 6월말 현재 1년전비 47.0%가 늘어났으므로 금년 상반기중의 기업 매출액 및 순익신장은 주로 가격급등에 의한 명목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격경기는 기업의 실상액 및 이익은 크게 신장해도 실질적인 수지상태나 재무 해소는 개선되지 못하며 오히려 기업 경영상태가 실제보다 좋게 나타남으로써 기업의 건전경영을 어렵게 하는 면도 있다. 특히 「인플레」상태에선 가격경기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금년 상반기 중엔 가격현실화가 대폭 단행되었으므로 최근들어 기업경영이 실질 상으론 매우 어려워졌으나 명목적인 이익·매출액 등은 금년에도 크게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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