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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개통 눈앞에 두고|시내 버스 노선 조정 난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는 오는 15일 지하철 개통과 관련, 시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노선 조정이 시급한데도 이를 오는 12월말로 미루고 있다.
이 때문에 지하철이 개통된다 해도 도심지 교통은 여전히 혼잡할 것 같다.
서울시 당국자는 7일 당초 지하철 종로선 개통과 함께 승객들의 육상 연계 수송을 위해 종로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노선을 전면 폐쇄 조정키로 했으나 이를 당장 조정할 경우 오히려 교통 혼잡 등 부작용이 일 것으로 예상되어 노선 조정을 오는 12월말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같은 조치는 지하철 개통으로「버스」승객이 줄어 시내「버스」4천 여대 중 10%인 4백여 대의 운 휴가 예상되어 운수업자들이 노선 조정을 둘러싸고 과열 경쟁을 펴는 한편 시 당국자에게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IST(한국 과학 기술 연구소)는 지하철 기능을 보완하고 시민에게 교통 편의를 주기 위해 연계「버스」운행과 노선 조정 등을 서울시에 건의한 바 있으나 시 당국은 연계「버스」운행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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