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에 有人우주선 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22면

21세기 들어 달 탐사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아폴로 우주선 이후 30여년 동안 관심 밖으로 밀려 났던 달 탐사에 다시 불이 붙고 있는 것이다.

달이 새로운 우주 개발 기술의 실험대로, 차세대 지구의 자원으로서 새로 조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1960~70년대 초의 유인 탐사를 한 결과 더 이상 달에서 얻을 것이 많지 않다며 관심을 거의 끊었다.

달 탐사 준비를 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과 유럽연합(EU).

중국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낼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 과거 소련도 무인 우주선만 보냈을 뿐이다.

중국은 유인 우주선 발사를 특급 비밀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1~2년 안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중국 공군 중에서 뽑은 14명의 정예 조종사가 우주 비행사 훈련을 받고 있다.

탐사는 먼저 달 궤도에 무인 우주선을 보내 달 표면의 사진을 찍는 것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서 무인 착륙선과 로봇 탐사 장비를 달에 보내게 된다.

로봇 탐사 장비는 달 암석을 채취하고, 표면에 어떤 광물이 있는 지 등을 조사하는 데 사용된다. 달의 지도도 독자적으로 만들 예정이다.

유럽연합은 오는 7월에 유럽 최초의 달 탐사선을 발사하기 위해 마무리 점검을 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말에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로켓에 결함이 생겨 실패했었다.

탐사선의 이름은 '스마트 1'(그림). 이 탐사선의 주요 임무는 앞으로 이어질 행성탐사에 대한 기반 기술의 시험이다.

유럽연합은 이번 탐사에서 얻어질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께 발사할 수성 탐사선을 설계할 계획이다.

다시 불붙기 시작한 달 탐사가 21세기에 다시 우리 앞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설지 관심사다.

박방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