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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종합「심포지엄」발표 논문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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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과학기술 종합「심포지엄」은 30일부터 2일까지 4일간 서울연구개발단지(한국과학기술연구소·한국개발연구원·한국과학원·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에서 환경, 생산성과 산업구조, 과학기술교육, 자원, 중화학 공업 등 5개 분과에 걸쳐 띤 발표와 토의가 있었다. 다음은 주요 주제발표.

<우리나라의 수출과 생산성의 추이>김적교<한국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수출산업 생산성 제고 시급
지난 10여년 동안 수출의 급속한 신장으로 높은 성장율을 누려 온 우리나라 경제성장 속도는 수출신장율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수출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근본적이며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의 제고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 제조업의 산업별 수출증가와 생산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수출산업의 생산성 증가율이 수출 신장율에 비해 미약하며 그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생산성증가를 보인 분야는 전기기계 분야로서 29.8%, 피혁산업도 29.1%이다.
수출신장율은 총생산고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장래 수출 증진책으로서는 수출산업 생산성 제고를 서둘러야겠다.

<최신 개발계획에 의한 신거주지 건설>남상용<도시계획 전문가>|주민 위한 생활환경 마련을
미국은 급속한 도시계획 발전에 힘입어 살기 좋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였으며「유럽」에서 산업혁명 후에 겪은 도시의 폐단과 미국 도시계획의 맹점을 거울삼아 새로운 계획으로 신도시건설 운동을 전개하며 기존도시의 중심부 및 퇴폐된 지역을 재생시켜 좋은 생활환경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도 서구에서 60∼70여년 전에 경험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고 건전한 계획·종합개발계획·강력한 실천력과 적절한 법제를 마련하여 보다 살기 좋은 생활환경을 마련해야 하겠다.

<미국의 산학협동 체제>김완희<컬럼비아대 교수>|응용부문 교육보강이 과제
유류 등「에너지」부족으로 인한 세계적인 난관을 극복해 가며 수출을 진흥시켜 국력을 증강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가진 유일한 자원인 인적자원·재능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적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산학협동 체제가 바람직하며 시급한 과제이다. 참다운 산학협동은 산업체와 학교가 재정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학문에 있어서까지 상호 의존하고 각자의 약점을 보강함으로써 혜택을 나누며 빠른 시일 안에 함께 발전해 나가는데 있다.
동인들은 응용 방면에 약한데 학교교육도 이러한 점을 보강해주지 않기 때문에 산학협동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젯점이므로 이점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

<한국의「에너지」자원의 현황과 전망>이원구<한국원자력연구소 기술정보실장>|활용 여지 많은 수력과 석탄
우리나라「에너지」자원으로서 석탄매장량은 확정 1.76억t, 추정분 1.59억t, 예상분 11.16억t, 도합 14.51억t에 달하고 있으나 가채량은 5.45억t으로 30여년 분에 불과하다.
부존 수력자원은 2백50∼3백만㎾이나 가용수력 자원은 2백17만㎾이며 이중 62만㎾가 개발되었다. 나머지는 발전뿐만 아니라 관개·용수·홍수조절 등 다목적으로 건설되어야 할 지역이다.
조력자원이 2백만㎾로 추정되나 경제성 문제로 당분간 실용화는 어렵다.
이러한 국내부존자원을 최대로 개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석탄부문에서 ㎏당 4천「킬로칼로리」이하의 저질탄 활용기술·심부채탄 기술·신규탄전조사·갱목 대용 재개발에 힘쓰고 수력부문에서는 소계곡발전·저낙차대용량 발전 등의 기술개발이 요청된다.

<한국의 전자공업 전망>정만영<한국과학기술연구소 부소장>|기술 집약적 부분 주력할 때
정부에서는 기존 경인지구의 수출 공단 외에 구미지구에 대단위 전자공단을 마련하여 계열화된 전자소재 부품공장에서부터 전자 기기 공장들을 집중적으로 건설하는 것을 지원하려고 한다.
앞으로는 노동집약적인 분야에서 종래의 저임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제경쟁력을 갖추어 독자적인 시장개척을 서둘러야 계속적인 발전을 성취할 수 있다.
이러기 위해서 ①부가가치가 높은 전략 기기 생산을 강화하는 생산구조 면에서의 과감한 개편 ②투자의 대단위화로 국제경쟁력 강화 ③자주기술 개발능력을 갖춰 가득율 제고 ④원자재 및 부품의 국내공급 ⑤수적으로 공급 가능한 기술인력 자원을 더 고도화하여 기술 집약적인 분야의 신제품 개발 ⑥공장 건설에 소요되는 자금융자와 신개발 제품에 대한 조세감면 시책을 정부가 과감하게 지원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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