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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라도 하는 게 취업에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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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안정된 일자리(상용직)를 얻으려면 스펙을 만드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임시·일용직이라도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만 15~29세 청년 885명을 대상으로 5년간(2007~2012년) 추적조사한 결과다. 상용직은 고용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다. 고용기간이 1개월~1년 미만은 임시직, 1개월 미만은 일용직으로 분류된다.

 고용정보원의 조사결과 임시·일용직으로 일한 사람은 10명 가운데 5명(46.2%)이 이듬해 상용직으로 취업했다. 그러나 취업하지 않은 채 스펙을 쌓는 데 시간을 투자한 청년은 10명 중 2명(21.5%)만 일자리를 얻었다. 특히 미취업 청년층은 그 다음 해에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68.5%에 달했다. 장기 실업자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는 얘기다.

 고용정보원 김강호 부연구위원은 “청년실업이 높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된 상용직을 원하는 청년은 미취업 상태에서 상용직 입사를 노리는 것보다 임시·일용직으로 일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상용직으로 이동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기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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