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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고 한산한 메르데카 축구|버마 불출전·한국 등 2진 출전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현재 「말레이지아」에서 거행되고 있는 제18회 「메르데카」배 쟁탈 축구 대회는 주 경기장인 「쿠알라룸푸르」의 「메르데카」 구장이 수리중이어서 「이포」 등 지방으로 옮겨 거행돼 빛을 잃고 있다는 외신이지만 그보다는 이대회의 최다 우승국인「버마」가 출전치 않고 한국 등이 2진 선수들을 출전시켜 더욱 한산한 느낌이라는 것.
이같은 현상은 「아시아」 지역 국제 축구 대회가 많고 각국마다 국내 「리그」 및 큰 국제 대회에 대비하느라고 필연적으로 파생되는 것으로 이번「메르데카」배 대회 이외에도 올해 들어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이틈에 주가를 올리며 기회를 노리는 것은 중공과 그 밖의 북괴 등.
이미 「말레이지아」는 내년 「메르데카」 대회에 중공을 초청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는데 이는 중공「붐」에다가 한국이 2년 연거푸 2진을 보내고 일본 등이 이 대회를 외면하는 등에 생긴 결과라 해석되며 국내 축구계를 근심케 하고있다.
다른 「스포츠」에서도 그렇듯이 축구에서도 중공이 나서면 그 뒤를 북괴가 따를 것은 통념.
따라서 조만간에 북괴가 중공을 업고 「메르데카」나 그밖의 중요 국제 대회에서 한국을 대신해 참가하는 것도 전혀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런데도 속수무책으로 이를 관망하고 있는 우리 체육계이니 앞날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고 축구인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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