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 염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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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값싸면서 실용적인 T「샤쓰」와「블라우스」가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대량으로 생산되는 이 옷들은 개성이 없는 것이 흠이다. 이런 T「샤쓰」와 오래 입어 싫증이 난「블라우스」, 어린이옷 등에는 자신이 직접 좋아하는 무늬를「디자인」해 물 드리면 독특한 개성을 지닌 옷이 된다.
집에서 하기에 가장 간단한 염색방법은 수예점이나 화방에서 파는「알렌텍스」(10가지색 1상자에 3백원)를 구입, 물에 풀어 붓으로 무늬를 그리는 염색법이다. 변형시킨 과일이나 동물모양·익살스런 사람모습·각종 글자 등 이 그리기 손쉽다. 현재 이대와 명동근처의 몇 가게에서는 이런 염색을 한 옷들을 3백여 원씩의 공임을 덧붙여 팔기도 한다.
이「알렌텍스」는 번지지 않으므로 따로 방염 조치가 필요 없어 더운 다리미로 다리기만 하면 그대로 손질이 끝난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염색을 하고자 할 때는 분무기·고무장갑·헝겊을 잡아당기기 위한 틀 등을 준비하고 분무식 염색법을 써 본다. 염료도「알렌텍스」외에 면이면 직접염료, 모직이면 산성염료를 준비한다. 방법은 옷 위에 원하는 무늬로 오린 종이를 얹고 물감을 타서 분무기로 뿜는 것이다. 물감을 뿌린 뒤에는 1백도C∼1백40도로 20∼30분간 찜통에 쪄내어 방염 처리를 한다.
이런 염색방법 외에도 최근에는 과일·동물 등 이 그려져 있는 그림들(10장에 1백원)이 나와 있는데 이 그림 등은 옷에 붙인 후 뜨거운 다림질을 하면 그대로 예쁜 무늬가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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