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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파 1명 체포|JAL기 납치, 평양행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 16일 AP·로이터종합】북한행을 요구하는 일본 적군파 소속 청년 1명이 15일 하오 7시40분께 승객 76명과 승무원 8명 등 84명을 태운 대판발 동경행 일본 항공사(JAL) 소속 국내선 DC8 「제트」 여객기를 납치, 동료 석방을 요구하다가 약 8시간이 지난 16일 새벽 3시40분쯤 「나고야」공항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자살하려 했으나 중상을 입은 채 병원에 이송되었다.
「요시다·다다시」(21)로 밝혀진 이 괴한은 15일 밤 DC8기가 동경을 향해 대판 공항을 이륙한 지 약15분 뒤 길이 약 15㎝의 칼을 들고 조종실로 침입, 조종사들을 위협하여 동경 「하네다」공항으로 가서 지난 70년 3월 「요도」호를 납치하여 평양으로 간 적군파들의 공범으로 체포되어 복역 중인 적군파 간부 「시오미·다까야」를 동승시켜 평양으로 가자고 요구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인질 몇 명을 죽이고 북한행을 단행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16일 상오 1시까지 「시오미」 석방 요구에 대한 확실한 응답이 없자 범인은 여객기를 「나고야」공항으로 몰 것을 요구했으며 피납기가 1시간 남짓 비행한 끝에 동경 서방 3백㎞의 「나고야」공항에 착륙하자 평양행 지도와 연료 보급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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