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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플레」로 교역조건 악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작년 연초부터 시작되어 자원 파동으로까지 번진 국제 「인플레」는 국내 업계에 원가 상승 압력을 가중, 이미 불리한 여건을 감수하고 있던 우리의 상품 교역 조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상품의 수출 가격 인상률이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
70년을 기준(100)으로 한 무역 지수를 보면 수출 단가 지수가 67년의 97.8에서 73년말에는 136.4로 오른 데 비해 수입 단가 지수는 67년의 98.8에서 149.1로 올랐다.
특히 73년 중의 수출입 단가 상승률 변동 상황을 보면 수출 단가가 36%오른 데 비해 수입 단가는 약 50%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최근 교역 조건의 악화를 반영.
한편 국내 도매 물가 상승률은 70년이래 계속 수출입 단가를 앞질러 왔으나 지난 연말에는 수입 단가 상승률을 하회했는데 이것은 수출뿐 아니라 내수면에서도 국제 「인플레」가 국내 기업 수지를 압박한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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