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역경원 창립 10주년 65개집 발간·30만권 보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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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국 역경원이 오는 21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큰 주류를 이루어 온 불교경전을 쉬운 우리 말로 옮겨 보급하기 위해64년 조계 종단 3대사업의 하나로 발족, 10년 동안 65개집을 발간하고 30여만 권을 보급했다.
역경사업은 우리나라의 국학개발에도 기여가 크다고 할 수 있으며 동국 역경원은 이번 10주년을 맞아 한국불교사상을 형성해 온 가장 기본적인 불교본인『사교강의총서』를 준비하고 있다. 그 사교는「능엄경」「기신경」「금강경」「원각경」등인데 1차로「능엄경」과「원각경」이 준비되고 있고 또 문예진흥원의 보조를 얻어『고려대장경』의 목록 간행을 계획하고 있다.
동국 역경원은 65년「한글대장경」제1집『장아함경』으로부터 서산·사명대사 등 고승의 문집에 이르기까지 매년 6∼8종을 국역, 보급해 왔다. 또 국역본으로는 국내 고전국역 단체 중 가장 많은 책을 보급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역경 해야 할 불교경전과 불교사상에 관한 고전들이 수없이 많은데 비해 10년간 65종을 간행했다는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지난해부터는 재원의 부족으로 연간 4권밖에 내지 못하고 있다.
다른 고전국역도 마찬가지지만 역경사업은 해마다 자료가 없어지고 있고 또 한문을 해독하고 한글로 번역할 역자가 줄어들고 있어 무엇보다 시급을 요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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