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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음악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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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명훈씨가 이번 「피아노」 부문에서 2등을 차지한 소련의 「차이코프스키」 국제 음악제는 벨기에의 「퀸·엘리자베드·콩쿠르」, 「프랑스」의 「롱·티보·콩쿠르」와 폴란드의 「쇼팽·콩쿠르」, 스위스의 「제네바·콩쿠르」 등과 함께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고 잘 알려진 음악 「콩쿠르」중의 하나다.
「차이코프스키」 음악제는 1958년에 창설되어 4년마다 열리며 소련이 「문화·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서방 세계와 교류를 위해 세운 음악 「콩쿠르」라는데 뜻이 있다. 특히 제l회 음악제에서 1등 (피아노 부문)을 미국의 「밴·클라이번」이 차지하여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올라섰고, 그의 대회 연주곡이었던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l번』은 (정씨도 이번에 연주) 「루빈스타인」이나 「제르킹」의 연주 「레코드」보다 훨씬 많이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그 당시 「뉴요크·퍼레이드」까지 벌였던 미국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밴·클라이번·피아노·콩쿠르」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국인으로선 1966년 제3회 대회 때 정명훈씨의 누나인 「첼리스트」 정명화씨가 참가 신청을 했으나 주위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으며 70년에는 그의 동생인 「바이얼리니스트」 경화 양이 역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동양인으로는 66년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시오다·마스꼬」 (조전익자)가 2등을 했으나 「피아노」 부문에서는 상위 입상자가 없었다. 시상은 8위까지이며 1등이 2천5백「루블」에 금「메달」, 2등이 2천 「루블」 (1백16만원)에 은「메달」, 3등이 1천5백「루블」에 동「메달」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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