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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트라비아타' '호두까기 인형' … 올해 27개 작품 무대 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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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모습. [사진 천안예술의전당]

2014년엔 천안지역 주민들은 수준 높은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천안예술의전당(이하 천안예당)이 올해 운영목표를 ‘지역주민의 친구, 지역공연장의 성공모델’로 정하고 창작뮤지컬 ‘소서노’ 등 27개 작품을 유치하는 등으로 50여 회 이상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기획공연으로 마련된 작품 가운데 초대형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최고 품격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아래 사진)’ ‘지젤’, 공동기획 어린이 뮤지컬 ‘번개맨’ 등이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 공연 기획인 ‘금난새 가족음악회’ ‘KBS교향악단 초청공연’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도 놓쳐서는 안될 작품으로 꼽힌다.

천안예당과 서울예술단이 공동기획한 뮤지컬 ‘소서노’는 3월 중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회 공연을 마친 뒤 4월 초 천안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10회 예정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 작품의 무대가 천안 일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 ‘한 여름 밤의 꿈’ 등 다양한 연극이 소극장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지역주부들을 주 고객층으로 한 오전 11시 콘서트 ‘클래식 산책’도 클래식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예당은 올해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관객 증대와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DB구축과 SNS망을 통한 시민과 천안예당의 연결 고리를 체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천안예당은 공연, 전시와 관련한 유명한 강사를 초빙해 클래식 오딧세이, 인문학 아카데미, 이야기 미술사 등 고품격 예술강좌를 진행하기로 했다. 유명 중견 및 지역 작가 등이 참여하는 ‘예술, 봄을 만나다’(가제) 주제전을 3월 전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특정 주제와 관련한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유남근 관장은 “천안예당이 개관한지 2년이 됐다. 개관 후 한동안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올해는 창의적 사고가 넘치는 품격 있는 공연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생동하는 공연장, 지역과 더불어 발전하는 지역 속의 공연장을 이루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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