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총정치부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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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21일AFP동양】북경에서 전개되고 있는 대자보운동은 21일 북경 시내 곳곳에 중공 군총정치부를 직접 공격하고 일부 당 지도자들의 숙정과 모든 당 간부들의 특권 박탈, 그리고 당 간부들을 대중이 직접 선출할 것 등을 과감하게 요구하는 벽보들이 나붙음으로써 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했다.
이날아침 북경 혁명위원회가 위치한 북경 중심 가에 나붙은 16장의 대자보 중의 하나는 모택동에게 무자격 당 지도층을 숙청할 것과 당 간부를 대중이 직접 선출할 것 등 일련의 당 개혁을 요구했다.
북경의 외국어연구소 소속당원의 이름으로 씌어진 이 벽보는 또한 당 간부들의 모든 특권을 박탈하고 그들이 받는 급료를 일반 노동자의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창·리·셍」이라는 군인의 이름으로 된 또 하나의 대자보는 군총정치부를 직접 공격의 대상으로 삼고있어 주목을 끌었는데 이 벽보는 군정치부가 자기가 소속된 부대에 정치부요원을 마련하여 군인들의 대중운동을 탄압했다고 폭로하면서 총정치부는 비림비공 운동에서 어느 편을 들고 있는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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