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 10일 AFP 동양】「유엔」은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늘날 다국적기업이 경제성장의 강력한 추진력이 되고 있으나 국제적으로 또는 개발도상국 내에 존재하는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다국적기업의 폐단을 시정하기 위한 국내적 및 국제적 제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 각국의 저명한 학자 및 정치인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가 작성, 「유엔」경제사회이사회에 제출한 『다국적기업이 개발 및 국제관계에 미친 영향』이라는 제하의 이 보고서는 다국적기업의 투자가 부유국에 치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설사 가난한 나라에 투자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 투자방식과 형태는 당해 국가의 필요성 특히 고용창출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다국적기업 규제방안으로 다음 사항들을 건의했다.
①개발도상국들은 필요한 분야에 다국적 투자를 유치하도록 명확한 정책을 수립할 것.
②개발도상국에 대한 다국적 투자협정에는 장기적으로 외국인 소유권을 감축시키는 규정을 즉각 포함시킨 것.
③다국적기업의 당해 국내 정치 간섭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가할 것.
④「유엔」경제사회이사회는 「유엔」 회원국들에 대해 다국적기업을 대외 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도록 촉구할 것.
⑤다국적 기업의 본국과 투자 대상국은 다국적기업들이 인권탄압 및 인종차별정책에 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를 위반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
⑥다국적기업을 국유화하는 경우에는 정당한 보상을 지불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