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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도 기본운영계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제2인공위성 통신지구국 건설계획이 확정,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1번째로 전세계를 이웃으로 하는 「즉시생활권화」에 다가서게됐다.
70년6윌2일 금산 제1지구국 개국으로 우리나라는 사실상 우주통신시대에 들어섰으나 교신지역이 미국·동남아·대양주에 한정돼 세계를 절반밖에 「커버」못하여 완전한 것이 아니었다.
내년에 착공, 오는 77년 계통 예정인 제2지구국은 충남 금산의 제1지구국과 같은 장소에세워져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과 교신하게 된다.
제2지구국은 인도양 적도상공에 떠 있는 위성통신 「인텔새트」4F4를 중계위성으로 하여지금까지 직접 교신이 안되었던「레바논」·인도·「스페인」·이태리·「프랑스」·서독·영국·「케냐」·「우간다」·「탄자니아」등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 19개국과 전신·전학및 TV중계가 가능케된다.
국제통신지원과 신속성에 맞추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수단인 제2지구국건설에는 외자 5백80만 「달러」(23억원)와 내자 2억원등 모두 25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의 시설규모는 전신·전화 1백32회선과 TV 1회선 사용에서 최대 3백24회선으로 늘려쓸 수 있어 제1지구국보다 최초 사용 회선(48회선)이 더 많다.
지구국의 상징인 거대한「카세크레인·안테나」는 직경이 27m로 풍속70m에도 견딜 수 있고 풍속30m일 때까지는 통신이 가능, 최악의 기상악화가 아니면 언제나 끄덕없이 상하좌우로 8분정도씩 자동적으로 움직여 「교신휴일」은 없다.
제1지구국 개통으로 우리는 초년7월23일 TBC가 단독 위성중계한 김일 「프로·레슬링」을 앉아서 직접 시청한 것을 비룻, 「프로」권투시합·「아폴론」14호 달착룩표면활동· 「닉슨」중공방문등을 볼 수 있었다.
「우주교환대」위성통신은 지구국의 송신기에서 강력한 동기 궤도상의 위성을 향하여 「카세크레인」의 「안테나」에서 직선광속으로 전파된 것을 내부의 중폭장치및 중계기를 통해 받아 상대지구국으로 수신, 주파수가 발사되는 역할을 맡고있다.
이는 단파대등 타방식에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성능이 우수, 각종 인위적 및 자연적 잡음을 완전히 제거해 좋은 전송품질을 가진 국제회선을 공급할 수 있는 잇점을 갖고있다.
제2지구국은 접시모양의 「카세크레인·안테나」회에 8kw송신시설·5백kw발동발전기· 2백kw무정전발전기·저잡음수신시실·「안테나」자동및 수동 추적시설·국내「마이크로웨이브」와의 접속시설등 주요 기계시설만도 10여가지.
제1지구국과 시설면에서는 거의 비숫하나 자리잡은 총대지는 2만4천8백94평으로 제1국보다 4천5백47평이 더 넓다.
효과면에서는 ▲고성능통신회선이 대폭 증설되어 급증 (연30%)하는 국제통신수요에 적응할 수 있고 ▲국제간 TV중계가 가능, 세계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실황을 생생히 볼 수 있고 ▲전세계를 분초의 생활권으로 묶어 국제간의 경치·경제·사회·문학등 모든 분야의 활동을 공동으로 발맞춰 원활히 참여, 그리고 ▲우주시대의 대열에 끼여 과학기술분야의 발전을 촉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건설의의를 찾을 수 있다.
1개의 인공위성 용량은 전화회선 1천2백회선과 천연색 「텔리비젼」 4회선이며 회선상태의 개선이 가장 큰 효과. 멀잖아 「유럽」의 어느 지역과도 국제전화통화의 상태가 서울시내 전화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감도가 좋아 또렷한 음성을 교환케된다.
우리나라는 제2지구국개국이 되면 지난 67년2윌24일「국제통신위성기구」(INTELSAT) 에 56번째 국가로 가입한 후 10년만에 국제통신의 현대화를 이뤄 세계전역에 촉각을 갖게된셈.

<이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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