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동거의 실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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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이자 철학자인 「사르트르」와 「보봐르」여사 사이의 45년간에 걸친 특이한 결혼생활이 새삼스럽게 최근 월남정부대변인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어 화제.
「사르트르」와 「보봐르」부부는 일단의 「프랑스」지식인들과 함께 얼마 전 새 「프랑스」 정부에 「베트콩」임시정부를 승인하고 망명중인 「시아누크」공을 「크메르」의 정당한 통치자로 인정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것이 말썽을 빚은 것.
이같은 소식을 듣고 발끈한 월남정부 대변인 「부이·바오·트룩」씨는 『「사르트르」씨와 「보봐르」여사는 불법한 행위와 범죄·악행 등을 합법화하자고 요구함으로써 늘 명성을 떨쳐 왔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이야말로 불법한 동거 생활을 하고있는 위법의 한 실례』라고 꼬집었다. 「사르트르」와 「보봐르」관계는 부부이면서 친구로 표현되고 있는데 사실 지금 그들은 각기 다른 「아파트」에서 살면서 특이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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