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으로 역전한 폴리에틸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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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만성적인 공급부족현상을 빚던 「폴리에틸렌」이 갑자기 공급과잉으로 역전, 「메이커」인 진양화학에서는 2천t이나 쌓아둔 채 좌불안석.
이와같은 현상은 「폴리에틸렌」을 주원료로 「필름」등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들이 세금과 제품가 인하공세 때문에 50%가량이나 조단한데 있다고.
업계에 의하면 지난3월 국세청이 그때까지 통당, 9∼12%이던 소득세 표준률을 34%로 인상 한데다가 제품가격은 통당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려서 『조업률을 높일수록 손해』라는 것.
이 바람에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진양측도 재고만 늘어나서 상당한 타격을 받은 듯. 「폴리에틸렌」가공업자들은 「메이커」측의 그 용도를 재어가면서 은근히 가격인하를 기대하는 눈치.
이러한 현상은 특히 석유화학제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국제원자재파동으로 값이 워낙 들쭉날쭉했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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