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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택(휘문), 대회2회 「홈·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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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4일 3만여관중이 열광하는 가운데 휘문고는 「역전의 명수」로 이름을 떨친 군산상고를 백경택의 대회 제2호「호머」를 비롯한 장단타 8개를 퍼부어 4-2로 제압, 유일한 서울대표로 준결승전에 나아가 대구의 경북고와 준결승전에서 격돌케 됐다. 군산상은 5회말에 집중3안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휘문고의 백경택·차준섭의 계투책에 눌려 끝내 「게임」을 뒤집지 못했다. 한편 이날 야간경기로 벌어진 경북고=대전고의 준준결승전서는 빡빡한 투수전으로 『0의 항진』을 하다가 8회말 경배고가 3번정진호의 수훈결승타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국4강은 광주일고·대구상·휘문고와 경북고로 압축되었다.

<경북고-대전고>
겨욱고가 김무균·오태섭·이간수의 3투수 계투작전으로 대전고타선을 단 1안타로 봉쇄하는 한편 8회말 3번정진호의 수훈의 결승타로 황금같은 결승점을 빼내 『0의 항진』을 깨고승리를 잡았다.
경북고는 김무균을, 대전고는 이현범을 내세워 대결했다.
경북고는 1회말 1사후 2번박병만이 대전고 유격수임병호의 「에러」로 나간데 이어 3번정진호가 우전안타로 후속시켰으나 정진호가 지나친 「리드」로 포수 견제구에 걸려 2, 3루간에서 협살, 첫「찬스」를 놓쳤다.
2회말에도 경북고는 5번장정호, 8번김무균이 각각 사구를 골라 2사 주자1, 2루를 맞았으나 대전고「릴리프」김태호의 호투로 무위로 끝났고 7회말에는 5번장정호가 좌전안타로 나가 과감한 2도에 성공, 무사주자 2루의 결정적 「찬스」를 맞았으나 6번손양득의「번트」가 투수앞에. 갖다줘 3루에서 「아웃」, 다시 한번기회를 잃었다.
그러나 8회말 승리의 여신은 경북고에 미소지었다.
9번 이기호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대전고 포수 김정표의 약체 어깨를 노려 2도에 성공한 것을 1번 박순성이 「번트」로 3진시키고 이날 수훈인 3번정진호가 대전고 2루수 머리를 아슬아슬하게 넘는 결승타를 날려 3만여관중을 열광케 했다.
대전고는 경북고 계투에말려 4회 단1안타의 빈타로 고전했는데 5, 6회초 첫타자가 사구로 나갔으나 후속이 없어 무위로 끝났고 9회초 총력을 경주, 추격전을 벌여 1사후 2번이강구, 3번정구선이 연속4구로 1사 주자 1·2루를 맞았으나 4번육상동이 3진당한 뒤 2루주자 이강일이 자살과도 다름없는 무리한 3도를 하다가 「아웃」되어 만사휴의로 끝나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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