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대책·적지 선정이 난점|설비단가는 화전의 배, 발전단가는 44% 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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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설>
원자력발전은 건설단가가 화력발전의 약 2배 이상 비싸게 먹히나 발전 연료비는 유류 전용 식 화전보다는 훨씬 싸게 먹히고 공해는 안전관리만 잘되면 오히려 적다는 평가다.
국내최초로 건설중인 경남동래군 고리원자력발전의 경우, 설비용량 59만5천kw에 투입자금이 1억9천8백만「달러」로 kw당 3백93「달러」선인데 화력발전건설단가는 kw당 1백81「달러」로 원자력의 절반도 안 된다.
그러나 발전단가는 원자력이 kwH당 4원21전인데 유류 전용발전은 kwH당 7원52전이 먹혀 원자력이 싼 편이다.
따라서 원자력은 건설비가 많이 들어 건설자금조달이 큰 애로점이다. 그러나 일단 건설되고 나면 저렴한 전력의 공급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공해는 원자력의 안전만 보장되면 화력처럼 매연 등이 없어 적을 수 있으나 만약 안전관리가 잘못되는 경우에는 치명적인 해를 입으므로 대지를 광범위하게 확보해야하는 문제점이 있다.
핵연료인 농축「우라늄」은 국내생산이 불가능하여 미국으로부터 들여와야 하는데 한전은 고리의 원자력 1호 발전용으로 미국「웨스팅·하우스」와 초기 3년간의 핵연료로 1천9백만「달러」의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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