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살해 배후있다 장은산이 지휘, 김지웅 각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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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임시정부주석 백범 김구선생의 암살사건은 안두희의 단독범행이 아니라 배후가 있는 계획적인 범행이었다고 당시 암살음모사건에 가담했던 행동대윈 홍종만씨(55)가 폭로한 것으로보도했다.
이같은 폭로는 지금까지 알려진 김구선생 암살전모를 공소시효가 지난25년만에 뒤엎는 것이다.
보도된 바로는 홍씨는 당시 백범선생이 이끄는 한독당의 태평지구 위윈장이자 안두희의 처삼촌뻘로 『백범암살사건은 육군포병소위였던 안두희의 단독범행인 것처럼 수사가 종결됐으나 실은 당시 육군포사령관이었던 장은산중령(사망)의 지휘하에 김지웅(현재 일본에 체재중)이 자금조달과 거사계획을 맡고 그밑에 자신을 포합한 10명의 행동대원이 조직되는등 치밀한 계획하에 암살이 수행됐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특히 『김지웅이 당시 서울시경 간부와도 자주 만났으며 주로 경찰이 행동대주위에 맴돌았다』고 밝혔다.
홍씨는 당초 백범암살거사일은 1949년6월23일로 잡혀져 자신을 비롯, 안두희 오병순 한경일 이춘익등 행동대원들이 경교장을 노렸으나 실패했으며 이틀뒤의 두번째 계획도 실패, 26일 세번째 거사일에 안두희 혼자 경교장에가 범행을 끝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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