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맛 개운 찮은 신민당 표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금록통상 부정대출사건에 관한 재무위활동을 끝낸 여-야의 뒷맛은 다소 대조적이다.
공화당의 박철 부 총무는『운영과정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했고 신동식 재무위원장도 13일 상오 만족스런 얼굴로 총무단과 당직자들에게 회의경과를 보고했다.
반면 신민당 사람들은 무언가 개운치 않은 듯.
재무위원인 이중재 의원은 13일 상오 총무 실에 나와 황낙주·오세응 부 총무 등과 모여 앉아 뒷 얘기들을 하면서『재무위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컸던 것을 알고 있으며 나 개인적으로는 사건발단에 관한 상당한 심증을 갖고 있으나, 재무위가 수사기관이 아닌데 그 이상 어떻게 추궁할 수 있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11년간 재무위원을 지내면서 겪은 재무장관중 남덕우재무가 비교적 청렴하고 공정한 행정을 하며 이론에도 밝으나 이 사건에 대한 결과적 책임은 그가 져야한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