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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간첩 7개망 30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치안국은 6일 북괴가 남파시킨 거물 여간첩 채수정(49)을 비롯, 서울·대전·전주 등지에서 이른바 3, 4월 위기설에 따른 사회불안 및 혼란조성 활동을 하며 결정적인 시기에 일제히 봉기,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침투, 암약하던 고정간첩 7개망 30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관계기사 6면>
경찰은 이들로부터 공작금인 한화 90만4천7백원, 권총 2정(북괴 제1정·「벨기에」제1정), 실탄 51발, 무전기 4대, 난수표 3조, 통신조직표 3조, 약어표 3조, 나침반 1개, 위조 주민등록증 3장, 독약 2병, 불온책자 등 증거물 1백여점을 압수했다.
최석원 치안국장은『북괴가 7개망의 고정간첩의 조직 및 활동의 총지도책으로 여간첩을 남파한 것은 북괴 대남 공작의 악랄하고 다양한 전법의 하나로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하고『김일성도 당의 소위 평화협정체결·군비축소·외군 철수 등 평화통일주장은 말뿐이고 그들의 대남 적화 통일전략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이 오히려 군비확장과 대남 간첩활동에 광분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간첩 채 등은 북괴노동당 대남 사업총책 김중린의 직접지령을 받고 북괴의 이른바 인민민주주의 대남 혁명전략에 따라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을 왕래하면서 미화 1만2천「달러」, 한화 2천1백50만원의 공작금과 무전기 등 많은 간첩장비를 받아 남한에서 혈연·지연 및 동창관계를 이용, 청년학생과 지식인·교육자·종교인·노동자·농민·고급공무원 등을 포섭, 지하망 조직을 확대했다. 이들은 포섭된 인물을 대동 월북시켜 간첩활동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한 뒤 다시 지난 2월∼4월 사이에 남파, 학원·정계·관계·농촌 등에 침투시켜 사회부조리·물가고 등 서민의 불평불만요소를 자극, 선동하는 유언비어를 날조·유포하고 각종 군사기밀과 주요 산업시설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북괴에 보고하는 등 간첩활동을 해 왔다고 한다.
검거된 간첩은 다음과 같다.

<검거된 간첩단>
▲채수정(49·여·평양시 중구역 경윤동 독신자합숙소) ▲정철우(36·전 동양농산주식회사 총무부 차장) ▲정기우 (40·무직·서울 영등포구 시흥동 218의 19) ▲이정기(45·공화당 기획조정실 기획국 간사) ▲이경수(51·서천연봉국민교 교장) ▲정호진(50·무직· 충남 서천군 한산면 연봉리 323) ▲임성순(35·남인천우체국 집배원) ▲신창길(58·제면업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135의 1) ▲신창오(45·농업·충남 연기군 남면 갈운리 226) ▲채수귀(43·농업·충남 당진군 송악리 영천리 2의 23) ▲장성순(37·영악고교 교사) ▲장명순(49·건설부 인천건설사무소 행정주사) ▲이병준(45·영악상고 교사) ▲장금순(34·농업·충남 서천군 종천면 종천리 417) ▲장만순(37·택시운전사·충남 서천군 장항읍 신창동) ▲송형섭(55·농업·전북 김제군 금구면 낙성리 515) ▲송재광(사망) ▲임병선(39·상업·전북 전주시 전동3가 19의 2) ▲이정노(49·전북도청 양정과 회계계장) ▲강정희(52·토건업·전북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195) ▲송이섭(52·무직·여의도아파트 22동 76호) ▲송재찬(38·크라운전자주식회사 개발실 TV담당부장) ▲이순례(54·농업·전북 김제군 금구면 낙성리515) ▲임병하(35·전주화학공업사 총무과장) ▲임병록(43·상업· 전주시 중노송동2가 345의 4) ▲박규연(53·무직·여의도아파트 22동 76호) ▲김일남(50·사망) ▲김승달(63·무직·서울 성북구 석관동 206의 8) ▲김태호(51·C대학교수) ▲이오균(50·공무원·전북 전주시 서노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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