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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밀집지역 쇼핑몰서 총기 난사

미주중앙

입력

하워드 카운티 한인 밀집지역으로, 주말 수 천명이 찾는 컬럼비아 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쇼핑몰은 사건 발생 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총격 사건은 쇼핑객들이 몰리기 시작한 25일(토) 오전 11시 15분쯤 발생했다.
용의자는 푸트 코트 위에 위치한 2층 스포츠 의류매장인 ‘주미스(Zumiez)’에 샷건(산탄총)을 들고 들어가 매장 내에서 일하는 20대 남녀 2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사고로 매장 매니저인 브리아나 벤로로(21)와 타일러 존슨(25)이 숨졌다. 용의자인 다리온 마르쿠스 아귈라(19)는 사건 후 자신의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산탄 총알에 1명이 발에 부상을 입었고, 총격에 놀란 쇼핑객들이 매장을 한꺼번에 빠져나오면서 4명이 발목을 삐는 등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자살한 아귈라의 가방에서 다량의 산탄 총알과 조잡하게 만든 사제 폭탄 등을 수거했다. 그가 범행에 사용한 샷건은 작년 12월 몽고메리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귈라가 이날 오전 10시 15분 택시를 이용, 몰에 도착한 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 주미스에서 최소 6발, 많게는 8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몰 도착과 범행 시간 간격이 짧고, 동선이 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칼리지 팍에 위치한 그의 집을 뒤져 탄약과 컴퓨터, 서류 등을 압수,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귈라와 사망자와의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삼각관계에 대한 치정 극이라고 보도도 했지만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를 아직 모른다면서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격 사고로 주말 쇼핑객과 영화 관람객 등 수천 명이 긴급히 피신하는 등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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